아기를 갖지 못해 절망한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그런 소원을 적어 땅에 묻었고, 그 날밤 그들의 소원을 닮은 아이가 그들을 찾아왔다. 짧은 시간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그 아이와의 만남은 부부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나 역시 티모시를 보면서 내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엉뚱한 노력을 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부부에게 신비한 아이가 찾아오게 된 이야기
미국 입양 센터에서 한 부부가 초조한 마음으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이름은 짐 그린과 신디 그린 부부. 센터 면접관은 서류를 살펴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서류 중에 아이를 키운 흔적이 있는데, 등록되어 있는 기록이 어디에도 없는 것. 의문을 가지는 면접관에게 부부는 자신들에게 일어났던 신비로운 경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사실 짐과 신디는 오랫동안 아기를 가지기 노력해왔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사에게서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듣게 된다. 절망하는 짐과 신디. 특히 신디는 매일 저녁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리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 신디를 보고 있을 수 없던 짐은 그녀의 마음을 달래고자 신디에게 제안을 한다. 그들이 원하는 아이의 모습을 종이에 적어보자고. 마지못해 응하는 신디. 짐과 신디는 서로가 원하는 아이의 모습을 적기 시작한다. 아이의 성격, 아이의 기질, 아이가 해냈으면 하는 모습들 등등...... 그러고 나서 그 종이들을 모아 작은 상자에 넣어 뒷마당에 소중히 묻어둔다. 그렇게 아기에 대한 슬픈 마음을 추스르고 잠이 든 그들. 그들이 잠이 든 그날 밤, 갑자기 일기예보에도 없는 소나기와 세찬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에 잠이 깬 짐. 집 밖을 살피고 침대에 누웠는데, 이불속에 있던 것은 신디가 아니었다! 깜짝 놀란 짐과 신디는 집 안을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이럴 수가! 그들이 꾸며놓은 아기방에서 흙투성이의 작은 남자아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신디는 소년의 발목에서 작은 나뭇잎들이 솟아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짐은 그들이 뒷마당에 묻어놓은 상자가 있던 곳이 파헤쳐 있는 것을 발견한다. 마치 누군가 땅을 파고 밖으로 나온 모양새로 말이다. 소년이 나타난 것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한 사건임을 직감한 짐과 신디. 소년은 스스럼없이 짐과 신디를 엄마, 아빠라고 부르고 짐과 신디는 소년에게 티모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들의 아들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짐과 신디의 아들이 된 티모시. 다음 날부터 갑자기 나타난 티모시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다른 가족과의 문제까지 신경 쓰느라 정신없는 짐과 신디. 그 와중에 티모시는 파티에서 마주친 소녀 조니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일단 티모시의 발목에 있는 나뭇잎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인 식물학자 레지에게 도움을 청한다. 티모시의 나뭇잎을 자르려고 시도하는 레지. 하지만 어이없게도 나뭇잎을 자르기는커녕, 가위가 부러져 버린다. 이를 본 짐과 신디는 이 문제가 본인들이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음날, 학교에 간 티모시는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이에 연락을 받은 짐과 신디는 엉망이 된 티모시의 모습을 보게 된다. 화가 난 짐과 신디. 짐은 티모시를 괴롭힌 아이의 집을 찾아가 아이의 아버지인 프랭클린에게 사과하라고 요청하지만, 오히려 핀잔만 듣게 된다. 게다가 티모시를 생일파티에 초대하는데, 짐과 신디의 속도 모르고 티모시는 순수하게 좋아하기만 한다. 어쩔 수 없이 티모시를 데리고 생일파티에 간 티모시. 그곳에서 다시 조니를 만난 티모시. 하지만 조니의 알 수 없는 행동에 티모시는 조니를 다치게 하고 만다. 그 이후 다시 마주친 조니를 피하는 티모시. 하지만 조니는 티모시에게 자신의 비밀을 보여주며 티모시를 안심시키고,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된다. 조니와 친구가 된 것이 행복한 티모시. 그때 티모시는 자신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있음을 느낀다. 티모시는 발목에 있던 나뭇잎이 한 장 떨어진 것을 발견한다. 짐과 신디가 놀랄까 봐 나뭇잎을 숨기는 티모시. 그때 갑자기 신디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짐과 신디, 그리고 티모시는 병원으로 달려가고, 신디의 아버지는 티모시와의 대화 덕분에 행복하게 숨을 거둔다. 그때 다시 티모시의 발목에서 두 번째 나뭇잎이 떨어진다. 시간이 지난 뒤, 티모시의 학교에서 축구선수를 뽑는 테스트를 한다. 티모시가 축구 선수로 뽑힐 수 있도록 열심히 티모시를 가르치는 짐과 신디. 그런 시간 속에서 짐과 신디는 티모시에게 부모다운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편 짐은 일하는 연필 공장에서 보스 프랭클린에게 해고자 명단을 듣게 되고, 마음이 우울해진다. 그런 짐의 기분을 알고 짐을 돕는 신디와 티모시. 특히 티모시는 짐이 다시 연필 공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더불어, 연필 공장의 오너인 Ms. 크루드스텝을 만나 그녀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한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가을이 되고 티모시의 발목에서 세 번째 나뭇잎이 떨어진다. 주말, 드디어 티모시가 출전하는 축구경기가 열린다. 공을 몰고 가는 티모시. 마침내 티모시가 결승골을 넣게 되는데, 하필이면 티모시는 자신의 편에 골을 넣고 만다. 실망하는 짐과 신디를 보고 어쩔 줄 몰라하는 티모시. 그런 가운데 티모시의 발목에서는 네 번째 나뭇잎이 떨어진다. 한편 연필 공장에서는 다시 연필 공장을 일으킬 아이디어에 대해 발표하는데, 짐의 아이디어를 뺏으려는 프랭클린을 티모시가 막아서는 덕분에 진실이 밝혀진다. 티모시의 기지 덕분에 짐의 아이디어임이 알려지고, 연필 공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는다. 하지만 어느샌가 바람이 거세지고, 추운 겨울이 오기 시작한다. 짐과 신디에게 이제는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티모시. 짐과 신디는 울면서 티모시를 붙잡지만, 어느새 티모시는 비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없었다. 오열하며 뒷마당을 파기 시작하는 짐과 신디. 그들은 다시 그 자리에 있는 나무상자를 안고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나뭇잎을 나눠주고 떠난 티모시. 더불어 티모시의 편지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었다. 시간이 흐른 뒤, 누군가를 기다리는 짐과 신디. 잠시 후, 차에서 한 소녀가 내리고 자신을 릴리라고 소개한다. 이제 짐과 신디에게는 그들과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할 릴리라는 딸이 생겼다.
아이는 완벽한 부모가 아닌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를 원한다
어떤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한 부모가 신에게 기도했다. 완벽한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그러자 신은 그 기도에 응답했고, 시간이 흐른 뒤 그 부모에게 완벽한 아기가 태어났다. 부모는 기뻐했지만, 그 기쁨도 잠시 뿐이었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떠날 준비를 하였고 울면서 매달리는 부모에게 대답했다. 자신은 완벽하기에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 없노라고. 완벽한 아기가 없듯이 완벽한 부모는 없다. 부모라는 존재도 완벽하지 않기에 자식이라는 존재가 필요한 것이다. 자식으로 인해 채워지는 것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이상이다. 자식의 미소, 부모에게 조건 없이 내미는 사랑, 눈빛...... 이 모든 것이 내 자식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아이에게도 자신의 부모가 보내는 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짐과 신디에게 티모시는 말했다. 누구보다 자신을 원하는 분들이라고.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고, 가끔 실수도 하지만 그 누구보다 더 사랑해 줄 거라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자식은 완벽한 부모를 원하지 않는다. 나를 사랑해주는 것 그것이면 완벽하다. 티모시는 어쩌면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는 짐과 신디에게 그것을 알려주러 온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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