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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심리를 공부하다.

현재를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다."라스트 홀리데이"

by 진마담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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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Holiday

의사의 잘못된 진단으로 자신이 시한부인 줄 착각한 그녀. 자신이 2주밖에 살지 못한다는 착각 덕분에 그녀는 도전을 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그녀의 인생에 멋진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 모든 상황을 참기만 하던 그녀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영화를 보는 내내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시한부인 줄 알았던 그녀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 뉴올리언스. 크레이 건 백화점의 주방용품 코너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긴다. 너무나 맛있는 냄새에 이끌리듯 모이는 손님들. 그곳에서는 "조지아"라는 직원이 주방용품을 이용해서 자신의 요리 솜씨로 맛있는 음식을 시식용으로 만들어 선보이고 있었다. 몰려드는 손님들과 대화하며 자신의 음식을 나누어주며 행복해하는 조지아. 하지만 잠시 후, 그러한 그녀의 행동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백화점 매니저가 나타났다. 매니저의 반대로 바로 시식회는 중단되고, 조지아는 낙담한다. 그녀의 꿈은 전문적으로 요리를 해보는 것. 조지아에게는 자신의 위시리스트를 적어놓는 환상의 스크랩북이 있었다. 스크랩북에 자기가 원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에 대해 적어놓고, TV에 나오는 요리사 에머릴의 레시피를 따라 하며 주변의 이웃에게 자신이 만든 요리를 나눠주는 것이 지금으로선 그녀의 유일한 낙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조지아는 근무하는 백화점에서 짝사랑하는 숀 윌리엄스라는 남자 동료와 대화를 하다가 그만 부주의로 휴게실 캐비닛에 머리를 부딪히고 만다. 기절한 조지아. 혹시나 머리가 다친 건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에 조지아는 CT촬영을 하게 되는데, 이럴 수가! 의사 말이 조지아가 뇌종양이 걸렸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램핌턴병이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희귀한 말기 신경장애라고 하면서 말이다. 앞으로 살 날이 몇 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은 조지아. 모든 것을 체념한 조지아는 어차피 몇 주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은 원하는 대로 살아보자고 마음먹는다. 자신을 늘 무시하던 백화점 매니저의 휴대폰을 시원하게 박살내고 직장을 그만둔 조지아. 그리고 난 뒤, 조지아는 모아둔 돈을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체코의 스파 도시로 유명한, 카를로비 바리에 있는 디럭스 그랜드 호텔로.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생의 마지막을 즐기기로 결심한 조지아.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4000달러를 지불하고 머물며, 비싼 부티크에서 유명 디자이너의 옷도 구입해 입는다. 또한 스노보드를 타고 댐에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도 해 보고, 세계적인 요리사 디디에가 준비한 만찬도 먹어본다. 그리고 카지노에서 룰렛도 해보고 돈도 조금 따 보는 경험도 해본다. 무엇보다 호텔에서 머물면서도 조지아는 변함없이 호텔 직원들에게 순수하고 솔직하게 친절을 베푼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호텔 서비스 매니저 건더를 제외한 다른 호텔 직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또한 그녀는 우연히 오만한 백화점 사장 크레이건을 비롯한 다른 부자들과도 잘 어울리게 된다. 크레이건의 비서 번즈, 루이지애나 파워 중개인인 달링스 상원 의원과 스튜어트 하원 의원 등 많은 사람들이 친절하고 솔직한 조지아에 대한 궁금증과 호감으로 그녀 주변에 몰리게 된다. 크레이건은 조지아가 자기 사업을 방해하려고 한다면서 의심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조지아의 자유로운 마인드에 매료된다. 하지만 크레이건은 조지아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을 품고, 건더에게 뇌물을 주며 조지아의 뒷조사를 시킨다. 조지아의 객실을 몰래 뒤지는 건더. 하지만 건더는 조지아의 유서를 발견하고 유서에 적힌 그녀의 편지를 읽고 오히려 감동한다. 건더는 조지아에게 유서를 본 사실을 털어놓으며, 조지아에게 집으로 돌아가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지막을 보내라고 조언한다. 건더의 조언으로 공항으로 가는 조지아. 하지만 눈사태로 공항으로 가는 도로가 막힌 걸 알게 된다. 한편, 조지아의 병을 알게 된 숀. 숀은 자신 역시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가 있는 호텔로 찾아간다. 하지만 역시 눈사태로 도로가 막혀 있는 상황. 조지아는 어쩔 수 없이 호텔로 돌아가고, 숀은 눈길을 걸어서 그녀를 찾으러 간다. 디디에 셰프는 다시 돌아온 조지아를 위해 호텔 주방에서 조지아를 위한 파티를 한다. 사람들이 조지아를 아껴주는 모습을 보고 시기하는 감정이 폭발한 크레이건. 크레이건은 조지아가 자신의 백화점 직원이었던 사실을 밝히며 조지아에게 굴욕감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의연한 조지아. 조지아는 되려 그의 말이 맞다며 자신이 지금 불치병 환자라는 사실도 밝힌다. 크레이건에게 환멸감을 느낀 그의 동료들. 자신의 바닥을 확인한 크레이건은 호텔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리려 한다. 조지아는 그런 크레이건에게 찾아가 따뜻한 조언을 하며 그를 말린다. 마침 호텔에 도착한 숀. 숀은 조지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조지아가 사실은 시한부 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해준다. 모두가 의사의 오진이었다는 사실을. 건더는 이 소식을 모두에게 알리고 함께 기뻐한다. 함께 집으로 돌아온 숀과 조지아. 조지아는 꿈에 그리던 레스토랑을 열고, 숀과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결혼한다. 

 

실천하는 삶과 저지르는 삶은 다르다

욜로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삶을 포기할 바엔 현재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행복을 찾자는 취지로 유행했었는데, 어느샌가 지금 즐기고 내일은 생각하지 말고 살자라는 의미로 변질된 경우를 보게 되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지금 모든 것을 즐기고 탕진해버리자는 정신은 욜로가 아니라 쾌락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것들을 대비해 둔 상태에서, 지금 이 순간 내 삶에 있어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고 제대로 내가 원하는 행복을 찾아 누려보자가 진정한 욜로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다행히 조지아는 자신이 번 돈을 다 써버린 대신, 살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누려야 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깨달았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현실에 안주하면서 여러 가지 핑계로 언제인지 모를 미래로 계속 미루고 있는가? 아니면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는 주의로 당장 눈앞에 있는 욕구를 채우기에 급급해서 내일의 자신에게 아무런 준비도 안 해주고 있는가? 실천하는 삶과 포기하는 삶, 저지르는 삶은 엄연히 다르다. 이제 우리는 이것들을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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