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40대 전업주부이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나는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다시피 하며 사는 아줌마였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원하는 일을 조금씩 해나가며 내 인생을 설계하는 매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것이 다 뇌를 공부하면서 벌어진 변화이다. 어떻게 내가 뇌를 공부하게 됐는지, 왜 뇌를 공부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40대 전업주부인 내가 결혼생활을 통해 느낀 것
나는 현재 아이의 육아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독박 육아 전업주부이다. 나이를 떠나서 전업주부들은 다들 공감할 것이다. 자신을 옮아 매는 회사가 없이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스스로를 계획하고 설계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집이라는 공간은 휴식의 공간이다. 누구나 집에 들어오면 쉬고 싶어 한다. 그만큼 집이라는 공간은 누구나에게 있어 자신을 놓아주는 공간, 해방되는 공간, 나태해져도 되는 공간이다. 그러한 공간에서 오롯이 혼자 근무하는 위치로 있어야 한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아니 정말 정신적으로 강인해야 하는 일이다. 마치 어느 회사에 입사했는데 의자에 앉아 신문 보는 사장님은 여럿이고 직원은 나 혼자뿐인 회사에서 근무하는 기분이랄까. 전업주부가 존재하는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대부분 "집안일은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같이 담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무의식에는 "난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왔는데 당신은 집에서 편하게 쉬고 있었잖아."라는 밑바탕이 깔려있다. 그것은 그들이 일부러 생각해낸 무의식이 아닌, 아주 예전부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DNA에 숨어있는 기억 인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만약 이 무의식을 개선하려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가족 구성원 모두 함께 의기투합하여 노력하는 규칙이나 활동을 해야 하지, 전업주부가 마음속으로 그들이 스스로 변해주길 바란다면 그건 절대 불가능하다. 그러한 공간에서 혼자서만 일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을 때 당신의 멘털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난 오래 버티지 못했다. 결혼 후 임신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게 된 당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청소를 하고 빨래 등의 집안일을 하고 베란다에 예쁜 화분을 심을 정도로 가사에 의욕적이었다. "난 예쁘게 살림 잘하는 아내가 되어야지!"하고 말이다. 지금으로서 보면 참 철없는 상상이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아이가 태어나고 나의 결심은 와르르 무너졌다. 나의 리듬과는 전혀 무관하게 모든 것을 아이의 생활리듬과 남편의 생활리듬에 맞추다 보니 어느덧 나의 계획은 저만치 머나먼 곳으로 물 건너 간지 오래고 하루하루 일상에 치어 허덕이는 모습만 남게 되었다. 더불어 나의 몸 또한 서서히 망가져 갔다. 그러한 나에게 남편은 오히려 "집에서만 살림하면서 자기 몸 하나 챙길 줄도 모른다."는 타박을 주기 일쑤였고(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가스 라이팅의 일종 같았다.) 난 더더욱 우울증에 시달려 결국 삶을 놓아야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겨우 결혼생활 4년 만에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시간이지만 솔직히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다. 그때 마지막 심정으로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갔다. 어찌 보면 이대로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내 깊은 곳 마지막 절규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10회 정도 진행된 심리상담은 나에게 있어 지금의 나의 멘털을 형성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삶의 고비는 몇 번이고 찾아왔다. 남편이 되지도 않는 이유로 이혼에 가까운 심각한 싸움을 걸어올 때나 (지금은 되려 묻는다. 시간 될 때 정신과나 상담센터 가서 속 풀고 오라고.)생활에 어떤 이유로 내가 한 계획이 어그러질 때. 항상 궁금했다. 위기를 맞아도 성공한 사람들은 뭐가 다른 거지? 뭐 우리보다 특별한 황금 유전자라도 지니고 태어난 건가? 아님 정말 사주팔자라는 게 남다른 건가? 난 그 해답을 얻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두가 많이 알고 있는 한 때 베스트셀러 "시크릿" "해빙"등의 강하게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류의 책 등을 읽으며 답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그런 류의 책들을 찾아 읽으면 읽을수록 마치 고구마 먹은 답답함이 쌓여만 가는 것을 느꼈다. 마치 6학년 막 졸업한 초등학생이 루트 등이 적힌 "수학의 정석" 책을 처음 접하고 풀이하는 방법을 알려줬으면 하는 답답함이랄까. 난 지극한 현실주의자였다. 내가 원하던 목표가 이루어지는 방법이 있다면 "무조건 내 말대로 따라오시오~"가 아닌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해야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라는 과학적 근거가 필요했다.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루고자 한다면 결국 뇌가 하는 일이다. 이건 뇌가 하는 작용에서 찾아야 한다. 그렇게 결론지었다. 그렇게 해서 난 뇌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뇌를 공부하자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또한 이해하면 단순하기도 하다. 뇌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니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왜 목표를 세우면 작심삼일인지, 어째서 건강이 안 좋아졌는지도 아이러니하게도 뇌를 공부하면서 알게 됐다. 또한 아이가 떼를 쓰면 이유와 원인이 무엇인지 아이의 뇌를 통해 알게 됐고, 남편이 왜 나에게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지도 뇌를 통해 알게 됐다. 그동안 인간관계와 나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뇌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이해가 술술되기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성공한 사람들의 원칙 또한 뇌의 관점에서 해석하니 설명이 되기 시작했다. 그들이 출간한 성공에 대한 자서 전등은 뇌의 관점에서 풀이하고 해석하면 충분히 나 같은 사람도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뇌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봤다면, 그들의 책은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리그에서나 해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즉, 뇌를 공부하면서 난 성공의 법칙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들을 실천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의 목표는 뇌가 눈치채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삶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뀌길 원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천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해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난 그러한 힘든 방법이 아닌, 목표를 해낼 수 있는 멘털을 가지는 방법을 원했고, 그 방법이 또한 누구나 해낼 수 있는 쉬운 방법이기를 원했고, 그 방법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이 블로그는 그러한 나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곳이다. 난 뇌과학자도 아니고 심리학자도 아니다. 그저 아주 평범한 가정의 아내이며 엄마이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평범한 이의 상황과 마음을 공감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소소한 목표조차 이루어내지 못하고 자책하는 이들의 마음을 공감한다. 나의 글 역시 그러한 이들의 눈높이에 맞혀서 써질 것이다. 무엇보다 나의 글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방황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풀이과정으로 도움이 되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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