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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심리를 공부하다.

레이 크룩이 맥도널드를 성공시킨 이유 "파운더"(The Founder)

by 진마담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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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런 영화가 있는 줄 알고 있었는가? 맥도널드는 원래 맥도널드 형제가 만들었지만, 지금의 유명한 맥도널드를 만든 이는 따로 있었다! 영화는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맥도널드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평범한 영업원 레이 크룩이 어떻게 맥도널드를 가질 수 있었는지, 그의 이야기 속에서 감독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 지금부터 영화의 줄거리와 함께 이야기해 보겠다. 

이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다

어느 날, 카페에서 지인과 마케팅과 심리에 대해 대화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한 영화를 찾아보라고 하였다. 이름하여 "The Founder" 처음 들어보는 영화였다. 이 영화에 나오는 남자 영화배우 마이클 키튼은 한 때 내가 다른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얼굴을 혼동하여 착각했던 적이 있어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난 안면인식 장애가 약간 있는 듯하다.) 아무튼 영화 포스터의 이미지와 마이클 키튼의 약간 야심적인 느낌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영화 포스터의 홍보 문구와 포스터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살펴보고 깨달았다. 이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의 숨겨진 이야기라는 것을.

 

맥도널드에게 이런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줄도 몰랐다

영화의 스토리를 아주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이렇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맥도널드는 원래 맥도널드 형제의 것이었다." 응? 무슨 말이냐고? 맥도널드 햄버거는 맥도널드 형제가 만들어냈으나, 이 맥도널드를 세계적인 맥도널드로 키워낸 이는 다른 사람이란 이야기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레이 크룩에 관한 이야기이다. 솔직히 이 영화 이야기는 맥도널드 형제의 아름다운 성장 스토리가 아닌 맥도널드 형제로부터 맥도널드를 빼앗아 승승장구하게 된 레이 크룩이라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전반적인 영화 스토리가 아름답지는 않다. 밝게 웃고 있는 남자와 강렬한 노란색의 포스터의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말이다.

 

레이 크룩  그는 어떻게 맥도널드를 가지게 되었을까

때는 1954년 미국.  52세의 영업원 레이 크룩은 오늘도 팔리지 않는 밀크셰이크 믹서기를 차에 싣고 도로 중간에 있는

레스토랑에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잠시 끼니를 해결하러 들어간 캘리포니아의 한 햄버거 레스토랑. 그곳에서

자신이 지금껏 보지 못한 남다른 운영방식으로 햄버거를 판매하는 것을 보게 된다. 가게 주변 길바닥에 앉아 햄버거를 먹을 정도로 몰려드는 손님들, 그 손님들의 주문에 바로바로 나오는 햄버거. 무엇보다 가게 앞을 장식하고 있는 커다란 노란색 아치. 이 모든 것에 매료된 레이 크룩. 그는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의 영업적 느낌을 바탕으로 이곳이 엄청난 인기를 끌 것임을 직감한다. 바로 맥도널드 형제를 찾아가 그들의 이름을 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함께 할 것을 설득하는 레이 크룩. 하지만 가족 같은 마음으로 사업을 한다며 순수하게 햄버거에 대한 열정만 가진 맥도널드 형제를 설득하는 것을 결코 쉽지 않았다. 결국 그렇게 어렵게 설득 끝에 맥도널드 계약을 체결하지만 공격적으로 맥도널드 체인점을 확장하는 사업가 레이 크룩과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하려는 맥도널드 형제는 계속해서 갈등이 일어난다. 하지만 누구보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간파하는 레이 크룩의 사업가적 마인드와 사업 수완을 맥도널드 형제는 따라올 수 없었다. 결국 레이 크룩의 야심은 남다른 방법으로 맥도널드 형제에게 270만 달러를 주고 맥도널드 심벌은 물론 맥도널드의 지적재산권까지 가지게 된다. 슬프게도 이후 맥도널드 형제는 자신의 원래 가게 앞에 들어선 레이 크룩의 맥도널드 지점에 의해 완전히 문을 닫게 된다. 야심가 레이 크룩은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라는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너무나 잘 살게 된다. 오랜 세월 고생하던 아내를 버리고 새로 눈에 들어온 다른 여자와 재혼하면서까지 말이다.  그것도 자신과 계약한 맥도널드 지점장의 아내와 말이다! 영화는 이러한 레이 크룩의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전해준다.

 

감독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레이 크룩은 엄청난 야심가이다. 낡은 차를 끌고 다니며 믹서기를 팔던 아무것도 없던 자신에게 엄청난 성공을 안겨준 맥도널드 형제에게서 철저하게 모든 것을 빼앗았다. 게다가 자신의 마음에 든 고객의 아내를 일말의 죄책 감 없이 이혼시키고 재혼했다. 자신의 아내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면서까지 말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의 얼굴에서 어떤 감정의 동요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원하는 것을 쟁취할 때마다 보였던 만족스러운 표정은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만약 이러한 레이 크룩의 모습에만 영화를 집중해서 봤다면 정말 기분 나쁜 영화를 봤다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다른 여러 가지 의미로 영화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만약, 맥도널드 형제가 조금 더 레이 크룩의 사업적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동조했다면 어땠을까? 맥도널드 형제가 자신의 맥도널드를 위해 레이 크룩과 동업하면서 좀 더 사업가의 마인드를 공부했다면 어땠을까? 자신들의 순수한 열정을 그대로 두지 않고 좀 더 돋보이기 위해 냉정한 머리를 같이 갖췄다면 어땠을까? 레이 크룩의 아내는 레이 크룩이 들뜬 목소리로 맥도널드의 사업 이야기를 했을 때 왜 공감해 주지 않았을까? 그의 아내는 왜 조금 더 그의 목소리를 믿어주지 않고 한심한 현실에 안주하라고 다그쳤을까? 가만히 영화를 들여다보면 그가 버렸던 맥도널드 형제와 그의 아내는 한결같이 그의 도전을 걱정하기만 하고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았다. 또한 레이 크룩이 성공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입장만 고수한 채로 레이 크룩이 가져다주는 이익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한 그들에게 내가 레이 크룩이라 하더라도 정이 갔을까? 난 아니라고 하고 싶다. 주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직관으로 지금의 세계적인 맥도널드를 만들어낸 레이 크룩. 난 영화를 보는 내내 그에게서 많은 마인드적 자세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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