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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심리를 공부하다.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by 진마담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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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 Again

실의에 빠진 프로듀서가 있다. 그는 우연히 어느 Bar에 들어섰고, 그곳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하는 여자를 발견한다. 그녀의 노래를 듣고 감동하는 남자. 남자의 권유로 그들은 진정한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었고, 결국 그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하는 넷플릭스 영화 "비긴 어게인"은, 캠핑을 떠난 늦은 가을밤, 모닥불을 피우고 그 앞에서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진정한 노래를 찾는 프로듀서와 가수가 만나서 시작된 그들의 노래

뉴욕의 어느 Bar. 무대에서 한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의 이름은 스티브. 스티브는 자신의 노래가 끝난 뒤에, 한 여자를 불러, 그녀가 노래를 부르게 한다. 그녀의 이름은 그레타. 그레타는 기타를 연주하며, 그녀가 작곡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녀의 노래를 듣고 처음에는 호응을 하는 관객들. 하지만 관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노래에 관심이 없어지고, 그녀의 노래가 끝나자 형식적인 박수만 칠 뿐이었다. 하지만 관객 중에 있던, 음악 프로듀서인 댄만이 그녀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친다. 이야기는 바꿔, 그날 아침, 댄의 에피소드로 시작된다. 댄은 예전에 뉴욕에 힙합 음악을 유행시킨 유망한 프로듀서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사업 파트너인 사울과 함께 음반회사인 "레이블 디스트레스 레코드"를 창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 있는 댄과 달리, 사울은 점점 상업적인 캐릭터로 변하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엔 사울은, 과거에 자신이 혐오하던 상업적 기획을 추진하는 속물이 되어 버린다. 반면에 댄은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지만, 그로부터 몇 년 동안 댄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계속 실패한다. 자신의 실패로 인해 댄은 회사에서의 위치가 점점 작아지고 만다. 거기다가 댄은 아내와의 사이까지 안 좋아지게 된다. 그래서 결국 댄은 작은 아파트를 얻어 홀로 지내고 있다. 그날도 역시 댄은 사울과 경영문제로 말다툼을 하고, 화가 난 사울은 모든 직원이 보는 앞에서 댄을 해고한다. 그리고 하필이면 그 모습을 회사에 찾아온 댄의 딸인 바이올렛이 목격하게 된다. 바이올렛은 화가 나서 난동을 부리는 댄을 데리고 회사 밖으로 빠져나온다. 댄은 기분을 진정하고, 딸을 아내의 집으로 데려다준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댄은 아내와 말다툼을 하게 된다. 마음을 달래고자 댄은 한 Bar에 들어가게 되고, 마침 그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레타를 보게 된 것이다. 기타 하나만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그레타와는 달리, 댄의 머릿속에서는 그레타의 노래에 맞춰 다른 악기들을 함께 연주하는 상상을 한다. 댄은 그레타의 노래의 가능성을 보고, 전율을 느낀다. 댄은 노래를 끝낸 그레타에게 그의 명함을 준다. 그리고 자신과 음반 작업을 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그레타의 반응은 시큰둥할 뿐이었다. 사실 그레타는 내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던 것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댄은, 그레타에게 하루 동안 고민해 보고, 그와 음반을 만들고 싶다면 연락을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돌아가지 못한 비행기 값은 그가 변상해 주겠다고 말한다. 결국 그레타는 댄의 제안을 수락한다. 그리고 그녀가 처음 뉴욕에 왔던 기억을 회상한다. 몇 년 전에 그레타에게는 데이브라는 남자 친구가 있었다. 데이브 역시 그녀처럼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데이브의 노래가 한 영화에 주제곡으로 쓰이게 된다. 덕분에 데이브는 성공하게 되어, 그레타를 데리고 뉴욕의 고급 아파트에서 살게 된다. 그러면서 데이브는 음반 작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그레타는 그녀의 오랜 친구인 스티브와 재회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브는 음반 작업 때문에 LA로 출장을 다녀오게 된다. 그리고 집에 온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그가 만든 노래를 들려준다. 그레타는 데이브의 달라진 분위기와 그가 만든 곡에서, 그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레타는 화를 내며 데이브에게 누구를 위한 곡인지 묻는다. 데이브는 그녀에게, 그가 일하는 음반사 여직원과 사랑에 빠졌음을 고백한다. 그날 이후, 그레타는 데이브의 집을 나와서, 스티브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얼마 뒤에 그레타는 가진 돈이 다 바닥나게 되고,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뉴욕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레타는 고향에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그런 그녀를 데리고 스티브는 그가 노래하는 Bar로 그녀를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노래를 부르게 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때마침 댄이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녀의 승낙을 받은 다음날 아침, 댄은 그녀의 노래를 녹음해서 사울에게 들려준다. 하지만 사울의 반응은 좋지 않다. 게다가 사울은 데모 테이프이라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댄의 부탁까지 거절한다. 하지만 댄은 포기하지 않는다. 댄은 그레타에게 뉴욕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야외 녹음을 하자고 제의한다. 그레타 역시 댄의 제안에 동의한다. 댄은 바이올린 연주가 말콤, 첼로 연주가 레이철, 피아니스트 잭, 드럼 연주자와 베이스 기타 연주자를 모은다. 그리고 본격적인 녹음을 시작한다. 거리 녹음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함께 작업하면서 그레타와 댄은 서로의 사연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댄은 그레타에게 그의 딸을 만나봐 줄 수 있냐고 부탁한다. 그레타는 그의 부탁을 허락하고, 바이올렛을 만나게 된다. 하루 만에 바이올렛과 그레타는 마음속 고민을 상담할 정도로 친해지게 된다. 그레타는 바이올렛이 일렉 기타를 연주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바이올렛에게 함께 녹음할 것을 제의한다. 하지만 댄과 그의 아내는 바이올렛의 실력이 부족하다면서 만류한다. 그래도 그레타는 끝까지 바이올렛에게 함께 하기를 권유한다. 마지막 녹음 작업 날, 댄은 바이올렛, 그리고 그의 아내와 함께 등장한다. 그레타는 댄이 과거에 베이스 기타를 연주했던 것을 알게 되고, 함께 녹음할 것을 부탁한다. 그렇게 해서 댄과 함께 바이올렛도 녹음 작업에 참여하고, 녹음 작업은 훌륭하게 마무리된다. 댄과 그레타는 완성된 음반을 들고 사울에게 찾아간다. 사울은 그들의 음악을 듣고 극찬하지만, 형편없는 조건으로 계약을 제안한다. 댄과 그레타는 사울의 계약을 거절한다. 시간이 지난 뒤, 그레타는 댄의 아파트에 찾아간다. 그리고 그녀는 음반 회사와 계약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댄은 그런 그레타의 의견을 존중해준다. 그러고 나서 댄과 그레타는 그들의 음악 앨범을 인터넷에서 1달러에 판매하기로 결정한다. 인터넷에 그들의 음반을 올린 뒤에, 댄은 자신과 친한 가수에게 이 앨범을 트윗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렇게 그 가수는 그들의 음반을 트윗해 준다. 그리고 그의 홍보 덕분에, 댄과 그레타의 앨범은 하루 만에 만 장이 팔리는 기록을 세운다. 

 

이 영화를 가을밤에 모닥불 앞에서 보고 싶다

단조로운 소재를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의 연기력 또한 워낙에 훌륭했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영화"비긴 어게인"에서 나오는 음악 또한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해외반응 역시 영화만큼 완성도 높은 음악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그레타가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는 아직까지 귓가에 맴돌 정도로 감미롭게 느껴진다. 만약 당신이 캠핑을 가서 보고 싶은 영화를 찾는다면, 깊어가는 가을밤, 모닥불 앞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함께 느끼기를 바라며 나는 "비긴 어게인"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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