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여자 주인공 리즈. 그녀가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삶이 어떤 것인지 의문을 갖고, 모든 것을 버린 뒤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떠난 1년간의 여행. 여행에서 머무른 세 곳의 여행지. 그곳에서 깨닫게 된 삶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이 영화는 내가 느꼈던 내 삶을 버티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 영화이기도 하다.
내가 원하는 삶은 정말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는 영화
서른한 살의 여자 주인공 "리즈". 그녀는 남들이 보기에 모든 것이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저널리스트라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돈 잘 버는 남편"스티븐"도 있으며,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이게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일까? 언제부터인가 의문을 가지게 된 리즈. 점점 우울해진 그녀는 급기야 진짜 자기 자신을 되찾겠다며 자신의 생활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기로 작정하고 실행에 옮긴다.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자신이 아파트에서 짐을 싸서 나오고, 스티븐과 이혼까지 한다. 이렇게 모든 것을 버린 리즈. 그런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것. 그렇게 떠난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리즈는 현지의 음식을 먹으며, 오랜만에 음식을 통해 느끼는 행복을 맛본다. 오로지 음식에만 집중하며, 음식과 함께 처음으로 즐기는 주변의 풍경과 느낌들... 리즈는 오랜만에 잊었던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리즈는 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스웨덴 여성 "소피"와 친구가 되면서, 소피를 통해 다른 이탈리아인들과 친구가 되고, 그렇게 그들과 어울리면서 이탈리아어도 배우며 이탈리아에서의 삶을 잠시나마 맛보게 된다. 이탈리아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찬, 그들과 함께 간 유적지에서 리즈는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자신이 만든 이상에 대한 집착으로 자신을 괴롭혀왔는지 조금이나마 깨닫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리즈는 이탈리아와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며 두 번째 여행지인 인도로 떠나게 된다. 인도의 한 사원에 도착한 리즈. 그곳에서 리즈는 사연이 있는 듯한 남자 "리처드"와 인도 소녀 "툴시"를 만나게 된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정한 결혼을 하게 되는 툴시. 그런 툴시의 결혼식을 보며 리즈는 불현듯 자신이 결혼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불안해하는 리즈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어렵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리처드. 과거에 리처드는 술에 취해 자신의 아들을 차로 칠 뻔했었고, 그 일로 인해 가족을 떠나 인도로 오게 된 것.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리처드는 노력하는 지금의 자신의 모습으로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그런 리처드에게 리즈 역시 깨달음을 얻고, 스티븐을 응원하며 동시에 리즈 자신 역시 결혼식 때의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며 자신을 조금씩 용서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기 위해 떠난 발리. 그곳에서 리즈는 자전거를 타다가 "펠리프"란 남자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발목을 다치게 된다. 리즈를 유능한 민간요법 의사 "와얀"에게 데려다주는 펠리프. 와얀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리즈는 와얀의 딱한 사정을 듣게 된다. 알고 보니 와얀은 남편의 폭력을 피해 이혼하고 딸과 함께 집 없이 힘들게 살고 있던 것. 그런 와얀의 사정을 듣고 리즈는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모금활동을 한다. 리즈의 모금 덕분에 와얀이 딸은 보금자리를 얻어 행복하게 살게 되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리즈는 진정한 행복감을 느낀다. 반면 여러 가지 사건 속에서 사랑이 싹트는 리즈와 펠리프. 펠리프는 리즈에게 프러포즈를 하지만, 다시 사랑을 하기 두려워진 리즈는 거절한다. 실망하고 떠나는 준비를 하는 펠리프. 리즈는 지금까지 한 여정을 되짚어보며, 과거의 상처와 미래에 있을 두려움을 함께 마주해야만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펠리프를 찾아간다.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펠리프와 함께 보트를 타는 리즈는 이제 진정으로 행복해 보인다.
우린 모두 삶을 버티며 산다
매일매일 자기 합리화와 스스로를 설득하며 말이다. "이 인생은 내가 자초한 거야." "남들도 다 나처럼 살아." "난 가족과 내 직장을 사랑해!" 이 말을 스스로에게 하지 않으면 미칠 뻔한 상황을 종종 마주하면서 말이다. 게다가 내 주변의 누군가가 (나의 친구, 혹은 자식, 형제 등.)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면 제일 먼저 앞서 말한 말들을 그들에게 나열하며 만류한다. 어쩌면 자신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리즈는 여행하는 동안 자신에게 이렇게 만류하는 이들을 만난다. 이탈리아에서는 여자가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모하다고 말하는 지오반니의 어머니, 그녀가 여행을 떠나려 할 때 그녀를 걱정해서 그러는 거라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던 그녀의 친구 등. 하지만 그녀는 그들의 의견에 대립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들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많다고. 그녀는 끝까지 내면의 비명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자신의 마음이 아파하는 것을 덮지 않고, 끝까지 마주 보았다. 결국 그녀는 자신 안의 해답을 찾았고, 결국 자신이 원하던 행복을 찾았다. 매일마다 스스로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리즈처럼 모든 것을 등지고 떠날 수는 없어도. 1분이라도 눈을 감고 자신의 마음에게 귀 기울여 보자. 두려워하지 말자. 당신의 마음은 당신을 잡아먹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의 마음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결국 당신의 마음속 깊이 쌓인 먼지들은 당신을 잡아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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